[팝콘뉴스]주식형 펀드의 ‘청개구리’ 투자자

  • 입력 200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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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경기에 선행(先行)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주가가 미래의 경기 움직임을 앞서 반영해 등락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한국은행이 경기선행지수를 계산할 때 포함하는 공식적인 경기 선행 지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주가보다 먼저 움직이는 지표도 있을까. 대답은 ‘있다’이다.

공식적으로 주가보다 먼저 움직이는 지표는 주가지수선물지수다. 주가지수선물은 주가의 미래 예상치를 놓고 형성되는 거래이므로 이 지수는 당연히 주가에 선행하는 지표가 된다.

반대로 주가가 움직인 다음 뒤따라 움직이는 후행 지표들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형펀드 투자 자금은 주가를 뒤따라 움직인다’는 통설은 비교적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최근까지 조사한 결과 주식형 펀드 자금 규모는 주가가 오르면 증가하고 주가가 내리면 감소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면 “나도 돈 좀 벌어 보자”며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주가가 내리면 “에이, 내가 하는 투자가 다 그렇지 뭐” 하며 돈을 빼는 사람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주가가 오를 때 펀드에서 돈을 빼고 주가가 하락할 때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결국 한국의 투자자들은 거꾸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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