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미국發반도체 쇼크… 대형 기술주 곤두박질

  • 입력 2004년 7월 2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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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發) 반도체 쇼크’에 휘둘린 하루였다.

2일 증시에서는 미국의 인텔 등 정보기술(IT)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여파로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0억원, 1100억원가량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음)하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또 기관들의 프로그램(15개 안팎 종목을 컴퓨터로 한꺼번에 매매하는 방식) 매물이 2000억원 가까이 쏟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 기술주와 SK텔레콤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하향세를 보였다. 또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발표에도 건설주들이 내리막길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대원제약 금호종금 남한제지 한국금속 등은 인수합병(M&A)이라는 재료가 부각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새로 KOSPI200 구성종목에 편입된 코스모화학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일반전기전자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일제히 떨어진 가운데 반도체와 IT부품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하락폭이 컸다.

이날 신규 등록한 우성아이앤씨도 1% 이상 떨어지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유니슨과 서희건설 등 일부 대체에너지 관련 주가 유가 상승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강세를 띠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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