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200만배럴 증산 합의"

  • 입력 2004년 6월 3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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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하루 200만배럴(8.5%)씩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증산(增産) 규모보다 50만배럴 적은 규모다.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OPEC 총회가 끝난 뒤 “회원국들이 석유생산 쿼터(할당량)를 하루 2350만배럴에서 200만배럴 늘린 2550만배럴로 즉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OPEC는 7월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시 총회를 열어 이번 증산의 효과를 점검한 뒤 8월 총회에서 생산 쿼터를 추가로 50만배럴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석유 시장에서는 OPEC 회의가 열리기 직전 하루 쿼터를 250만배럴가량 늘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OPEC 총회를 하루 앞둔 2일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석유 증산이 가격 안정에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면서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으로 3일 저녁 개장된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先物·7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0.40달러 오른 가격에서 시작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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