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경기도 박빙市’ 광주시 박혁규후보 656표차로 당선

  • 입력 2004년 4월 16일 18시 39분


코멘트
16대 총선에서 3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던 경기 광주시에서 이번에도 초(超)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재선에 성공한 한나라당 박혁규(朴赫圭)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이종상(李宗相) 후보를 단 656표 차로 이겼다.

80% 정도의 개표율을 보인 15일 오후 10시반경 박 당선자는 이 후보를 1300여표 차로 앞서 당선이 확정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표차가 계속 줄자 선거관리위원회는 ‘16대 총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며 긴장했다.

지난번 총선에서는 이번에 경기 하남시에서 당선된 열린우리당 문학진(文學振) 후보와 경합 끝에 박 당선자가 단 3표 차로 이겼다.

당시 수차례 재검표를 실시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고 결국 문 후보는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이곳은 2002년 6·13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 김용규(金容圭·현 시장) 후보가 민주당 박종진(朴鍾振) 후보를 52표 차로 이긴 단골 박빙 승부처.

이런 현상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광주가 도농복합형 도시인데다 최근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유권자의 정치성향이 다양해져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광주=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