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불안해소 캠페인… 75도 이상 조리땐 인체無害

  • 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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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계협회, 한국오리협회, 계육협회 등이 닭과 오리의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국산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은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리면 2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보상 발효일인 11일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이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원대연기자
대한양계협회, 한국오리협회, 계육협회 등이 닭과 오리의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국산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은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리면 2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보상 발효일인 11일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이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원대연기자
“국산 닭고기나 오리고기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정부와 업계가 조류(鳥類)독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닭과 오리 농가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농림부는 11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공무원과 닭 오리 관련 단체 대표들로 구성한 ‘축산물 소비촉진 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조류독감 발생 이후 급격히 떨어진 닭과 오리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키로 합의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농림부는 최근 대한가정의학과 개원의협의회가 서울대병원에서 가진 ‘닭과 오리고기 시식회’가 일반인들이 막연히 갖는 닭과 오리고기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해소시킨 만큼 비슷한 행사를 의사협회, 한의사회, 약사회 등이 추가로 열도록 유도키로 했다.

또 축구 국가대표나 프로농구 선수를 대상으로 한 시식회도 수시로 열어 젊은 세대의 닭과 오리고기 소비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치킨외식산업협의회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닭고기 체인점에서 치킨을 정상가격보다 20%가량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치킨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는 또 매주 수요일을 ‘닭, 오리고기 먹는 날’로 지정해 정부 청사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구내식당에서 닭, 오리고기 메뉴를 식단에 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계육협회, 양계협회, 오리협회, 한국치킨외식산업협의회 등도 16일 회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소비촉진 가두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는 죽기 때문에 튀기거나 구운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더라도 감염 위험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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