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고객예탁금 4일동안 3881억원 줄어

  • 입력 2003년 3월 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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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많지 않은 데다 외국인은 손해를 보더라도 팔겠다며 매물을 내놓고 있는 탓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6.32포인트나 떨어진 5일 삼성화재 태평양 등 175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에서도 장미디어 등 30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이는 전체 상장종목의 20.2%와 등록종목의 34.5%에 해당한다.

거래소에서 43개, 코스닥에서 21개 종목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마저 위협당하는 양상이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 692개, 코스닥 744개로 상승종목(거래소 103개, 코스닥 82개)보다 훨씬 많았다. 체감지수는 지수하락 폭보다 훨씬 낮았다.

외국인이 52억원어치(LG카드 자전거래 770억원 제외하면 822억원)를 순매도한 데다 일부 개인들이 투매에 나서 주가를 급하게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31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삼성전자가 3.16% 떨어졌고 현대자동차도 7.51%나 급락했다.

반면 외국인 매도로 연일 급락했던 국민은행은 외국인이 10만주 순매수한 덕으로 0.95% 올랐다. LG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약 승인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재료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매물이 집중된 CJ홈쇼핑(7.02%) 휴맥스(4.95%) 이랜텍(하한가) 다음(4.01%) 강원랜드(2.71%) 등이 하락했다. 국민카드는 외국인 매수로 1.50% 상승했다. 해룡실리콘(6.19%) 테크메이트(8.07%) YTN(4.86%) 등 전쟁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고객예탁금(4일 기준)은 전날보다 1027억원이나 줄어든 7조8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4일 동안 계속 줄어 3881억원이나 감소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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