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사랑방]그립 관리만 잘 해도 스코어 바꾼다

  • 입력 2003년 1월 17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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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뿐만 아니라 그립도 스코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윙은 미세한 ‘감각 차이’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당수의 골퍼들이 그립에 대해선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자신이 사용하는 클럽의 상표를 모르는 골퍼가 있을까. 그러나 그립의 경우엔 브랜드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타이거 우즈가 사포로 그립을 문질러 부드럽게 만드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자주 등장한다. 유럽 선수들은 습한 기후 탓인지 그립 표면을 거칠게 만든다. 이처럼 프로골퍼들은 정성을 다해 그립을 관리한다.

그립을 끼우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상표가 밖으로 보이지 않게 그립을 180도 뒤집어 끼우고, 닉 프라이스는 그립을 약간만 돌려 끼워 손가락으로 그립의 감촉을 느낀다. 닉 팔도처럼 그립 끝부분에 테이프를 감아 굵기를 일정하게 만드는 골퍼도 있다.

톰 레이먼, 비제이 싱 등은 그립을 수년 동안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3주에 한 번씩 그립을 바꿔야 공이 잘 맞는다는 골퍼들도 있다. 그렇다면 아마추어의 경우 그립을 얼마나 자주 바꿔야 할까? 제조사들은 60라운드마다 그립을 교환하라고 권한다. 표면이 딱딱해지거나 갈라진 경우엔 그립을 즉시 교체해야 한다. 오랫동안 골프채를 쓰지 않고 놔두면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골퍼 중 66%가 그립을 바꾸자마자 타수를 줄였다. 4타 이상을 줄였다는 골퍼도 상당수 있었다. 좋은 클럽을 갖고 있다고 우쭐대지 말고 먼저 그립부터 잘 관리하시라.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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