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라의 맛과 멋]홍대앞 일식당 「친친」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29분


서울 홍익대앞의 일식당‘친친’. 재즈가 흘러 나오며 테이블 4개와 스시바를 갖춘 젊은 분위기.

주 메뉴는 ‘가이세키(會席)요리’(2만7천5백원). 사무라이들이 먹던 것으로 생식 절임 튀김 전골 구이 등이 나오는 정식(定食)코스. 우리 입맛에는 싱겁다. 요리마다 소스나 간장이 나오지만 가능하면 재료 자체의 맛을 음미하는게 제격.

이 요리 중 ‘가미나베’는 화로위에 종이 그릇을 얹고 버섯 야채 게다리를 넣고 물을 계속 부어 종이가 타지 않도록 끓이면서 먹는 요리. ‘옥돔튀김’은 옥돔을 양면 2장으로 포를 떠 섭씨 1백60도의 기름에 넣어 비늘이 곤두서게 한 다음 1백50도에서 생선살을 부드럽게 익힌 뒤 다시 1백70도의 기름에서 바삭하게 튀긴 것. 씹는 맛과 부서지는 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새우튀김’은 중새우에 카레를 묻혀 메밀국수로 말아 튀기는 것. 식사에 걸린 시간은 1시간 반. 2,3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먹고 한참 기다리기를 반복해야 하는 게 흠이다.

▽평가(만점은 ★★★)

△맛 ★★★(고루고루 맛있다) △가격 ★★(2인분으로 어린이 1명까지 해결) △분위기 ★★(주인은 장발에 편안함 그 자체)△친절 ★★(서빙하는 사람도 주인 못지 않음) 02―334―1476

송희라(요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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