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경서 불법이주민 1000명 이상 체포…역대 최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1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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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국경보호국 "사상 최대규모…국경위기 심각"

미 국경수비대가 1000명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불법이주민 무리를 체포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국경수비대 엘패소지구가 29일 오전 역대 최대 규모의 불법이주민 무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CBP에 따르면 체포는 29일 오전 4시께 텍사스 엘패소 국경에서 이뤄졌으며, 총 체포 인원은 1036명이다.

이번에 체포된 이주민들은 모두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이다. 934명은 가족 구성원, 63명은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 39명은 성인 개인이다. 이들은 기초 의료검사를 받고 향후 절차를 기다리게 된다.

로버트 E. 퍼레즈 CBP 부국장은 “1개 무리가 1036명에 달하는 건 국경수비대 집계 사상 최대 규모”라며 “이는 남서부 국경에서의 국경 안전 및 인도주의 위기의 심각성을 입증한다”고 했다.

CBP에 따르면 미 국경수비대는 이달 들어서만 총 45개 대규모 이주민 무리를 체포했다. 총 체포 인원수는 7900명을 넘어선다. CBP는 “이같은 규모의 무리 처리는 CBP 자원 및 운영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고 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이주민 아동들이 법정 구금시간인 72시간이 넘도록 국경수비대 시설에 구금되는 사례가 1000여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오그란데 인근 국경수비대 시설은 단기구금용이기 때문에 침대 기본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 이때문에 법적으로 구금 아동들은 72시간 내에 국경수비대 시설을 떠나 더 나은 보호시설로 이송돼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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