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특별여행주의보’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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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 공중보건 40년만에 최악 상황”
서아프리카 3개국에 이어, 나이지리아 라고스도 포함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매우 광범위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다른 국가에도 전파될 위험이 크다”며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번 발병은 40년래 최악의 상황”이라며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WHO는 2009년 신종 플루, 올해 5월 소아마비에 대해 PHEIC를 선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지역에 추가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나이지리아에는 현재 교민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에서 오는 입국자도 다른 3개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검역 추적 대상이 된다.

WHO는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권고안도 발표했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예방조치를 대중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각국은 보건전문가 등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국민들의 대피와 송환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권고안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국가에 전면적인 여행 및 교역 금지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는 아프리카로부터 들어오는 직항편뿐만 아니라 경유해서 입국하는 사람들도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주 중으로 감염내과 전문의사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나이지리아로 파견해 현지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박희창 ramblas@donga.com·최지연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who#공중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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