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포르노 합법화 논란’ 사과…“진지한 것 아니었다”

‘포르노 합법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경기 용인정)가 결국 사과했다.
표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선, 논란과 물의에 사과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새누리당이 “포르노 합법화에 찬성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퇴하라”며 “표 후보는 여성유권자들을 향해 표를 달라고 할 자격이 없다”는 공세를 펼친 지 하루만이다.

표 후보는 “저는 성폭력 범죄의 예방 및 처벌,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일해 온 사람으로서 이 논란이 무척 당황스럽다”고 밝히며 “결코, 포르노 합법화를 하자는 ‘주장’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겉으로는 엄숙주의, 뒤로는 성문란이라는 우리 사회의 가식적이고 이중적인 성 문화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쓰고 “청소년 층에 무분별하게 공급되는 음란물 문제를 차단해 부모님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전제, 그리고 종교계 등 반대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이라는 조건을 붙여서 포르노 합법화를 할 수 있다는 답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지하고 심각하게 정치적인 고려를 한 내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 말미에 “포르노 합법화라는 말 자체로 우려와 불안을 느끼셨을 부모님들과 종교인들께는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히며 “선거 기간임을 감안, 정치적인 공격은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표 후보는 지난달 23일 딴지일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찬성”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