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작년 9월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공간 붕괴…폭파전 이미 사용불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8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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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북한이 실시한 제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에 직경 80m 이상의 공간이 생기면서 붕괴됐고, 이로 인해 약 8분 뒤에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핵실험을 분석한 미국과 중국 지진학자의 논문을 특집으로 실은 미국 지진학회지 11월호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제6차 핵실험으로 풍계리 실험장은 계속해서 사용하기 어려워졌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즉 북한이 지난 5월 한국, 미국 등의 일부 언론을 통해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은 더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는 것이다.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등의 연구팀은 미 서부 네바다주 지하 핵실험장에서 1980년대 발생한 유사 사례와 비교했다. 그 결과 북한의 6차 실험 당시 핵폭발에 따른 고열로 실험장 지하 600m 암반이 녹아 증발했으며 최소 반경 41m의 공간이 생겼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채택된 뒤 (핵실험으로 생겨난) 공간의 붕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학원 등의 팀은 위성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으로 인해 생긴 공간의 붕괴로 실험장 서쪽에서 남쪽에 걸쳐 9㎢ 범위에서 암반 함몰과 변형이 대규모 발생했으며 국지적으로 토석류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이 연구기관들이 CTBT 준비위원회의 국제감시망 지진계뿐만아니라 일본 광대역 지진관측망 등 세계의 방재용 관측 데이터까지 포함해 정밀분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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