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이투리주 루암파라의 에볼라 치료소 텐트가 불에 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주민들이 에볼라 의심 사망자의 시신 인도를 거부당하자, 이에 격분해 치료소에 불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2026.05.22 [루암파라=AP/뉴시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이 방역당국과의 갈등으로 치료소 텐트를 불태우는 사건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간) 민주콩고 정부는 자국 내 에볼라 의심 사례가 670명, 사망자가 160명이라고 밝혔다. 진단검사 장비 부족으로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61명 정도다. 중국 신화통신은 민주콩고 내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부카부 지역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전했다. 반군 M23은 부카부에서 28세 남성이 사망했으며, 사후 에볼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콩고 보건당국이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사망자에 대한 장례 절차를 통제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체액, 토사물 등 및 오염된 물체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장례식 중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심환자 시신의 장례 절차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민주콩고 북동부 이투리주 르왐파라에서는 에볼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축구선수의 유족과 친구들이 그의 시신을 바로 수습할 수 없게 된 데 항의하며 치료소 텐트에 불을 질렀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우간다 정부는 에볼라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민주콩고를 오가는 항공편을 잠정적으로 운항 중단했다. 우간다 에볼라 태스크포스(TF) 언론 담당인 앨런 카수자 미디어센터장은 X에 이같이 전하며 운항 중단은 48시간 뒤 발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 콩고와 인접한 우간다 정부는 이미 양국을 오가는 버스나 여객선은 4주간 중단시켰다. 앞서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사망한 민주콩고 국적 남성 1명이 사후 에볼라로 확진됐고, 그와 관련된 민주콩고 여성 1명도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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