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美 미디어 작전, 이란 단결 해치려는 의도”…내부 분열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4일 10시 12분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3일(현지시간) “이란 국민 사이에 형성된 놀라운 단결로 인해 적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이란의 심각한 분열”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란 국영IRNA통신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이러한 축복에 대한 실천적 감사 속에서 결속은 더욱 강화되고 강철처럼 단단해질 것이며, 적들은 더욱 굴욕적이고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의 미디어 작전은 국민의 정신과 심리를 겨냥해 단결과 국가 안보를 훼손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우리의 부주의로 이러한 불순한 의도가 실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모즈타바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 내부의 분열을 언급한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공유한 뒤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지금 누가 지도자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들 스스로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 간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데, 전장에서 크게 패배하고 있는 강경파와 달리, 전혀 온건하지는 않지만 점점 영향력을 얻고 있는 온건파 간의 싸움은 정말 혼란스럽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란과의 2차 협상이 불발된 직후에도 이란의 분열이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그는 이란과의 휴전 연장을 결정한 배경으로 이란의 내부적 분열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란 지도부는 연일 내부 결속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는 모양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엑스(X)를 통해 이란은 강경파, 중도파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국민의 철통 같은 단결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복종 아래 우리는 침략자가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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