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저격용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2026.04.07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성향의 NYT와 여러 번 대립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직도 NYT를 읽는 사람은 이란이 군사적으로나 다른 면에서 완전히 궤멸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실제로 승리하고 있거나 적어도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NYT도 그게 가짜뉴스라는 걸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패한 언론 매체는 언제 저와 제 지지자들,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한 거짓말과 끔찍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겐 부끄러움도 없고,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거냐”고 비난했다.
앞서 NYT는 12일 ‘트럼프의 전쟁이 미국을 약화하는 네 가지 방식’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시했다.
NYT는 “트럼프는 의회의 승인이나 동맹국의 지지를 얻지 않고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지난 6주 동안 그의 전쟁이 얼마나 무모했는지는 더욱 분명해졌다. 그는 신중한 군사 계획이 아닌 직감과 막연한 희망에 따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공언했던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막판에 휴전 협정을 체결하는 극단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했다. 반면 이란 측은 합의의 핵심 조항을 위반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대부분의 선박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무책임한 행보가 미국을 굴욕적인 전략적 패배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평가했다.
NYT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무기 비축량이 상당 부분 소모됐다는 점 등을 토대로 미국의 세계적· 군사적 위상이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전쟁은 미군이 새로운 전쟁 방식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면서 “미국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첨단 무기를 사용해 이란의 공군과 해군을 파괴했지만, 이란은 값싼 드론을 이용해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군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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