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갤럽은 지난해 전세계 130여개국 국민에게 주요국 지도부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은 결과,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고 밝혔다.
갤럽이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세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지도부에 대한 지지율 중간값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 39%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첫해인 지난해 31%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지도부에 대한 지지율 중간값은 2024년 32%에서 지난해 36%로 상승했다.
중국이 2007년 이후 이 조사에서 미국을 앞선 경우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기였던 2008년(3%p),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7년(1%p)과 2018년(3%포인트 격차), 트럼프 행정부 2기인 지난해까지 네 차례다.
갤럽은 올해 5%p 우위가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거둔 최근 19년간 최대 격차라고 평가했다
미국 지도부 불신임은 2024년 35%에서 지난해 48%로 13%p 증가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지도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24년 36%에서 지난해 37%로 1%p 증가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가 지난 1월 미국의 66개 국제기구 탈퇴와 2월 이란 전쟁 등 올해초 발생한 주요 사건 보다 앞선 시점의 수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지도부에 대한 지지율은 행정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이번 조사는 동맹국 사이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던 트럼프 1기 행정부 초기와 유사하지만 그 폭은 더 크다”고 했다.
갤럽은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중국의 지지율 상승보다는 미국의 지지율 하락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 지도부에 대한 인식 변화는 세계가 더욱 다극화된 질서로 이동했음을 반영한다”고도 했다.
한편, 갤럽은 연례 ‘세계 여론조사’의 일환으로 조사 대상 130여개국 국민(국가별 1000명 이상)에게 미국과 중국, 러시아, 독일의 지도부 지지 여부를 설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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