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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민간기업 AI, 美 B-2 스텔스 폭격기 무선신호 감청·궤도 추적
뉴시스(신문)
입력
2026-03-12 11:03
2026년 3월 12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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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안 테크놀로지’ AI ‘징치 시스템’, 폭격 마친 비행기 교신 포착
지난달 설날 전 B-52 폭격기 무선 교신 포착 주장
미래는 AI 전쟁, 목표 탐지·평가·공격·평가 수시간 만에
[이스파한=AP/뉴시스] 미국 상업 위성업체 밴터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8일(현지 시간) 이란 이스파한의 제8 전술공군기지에 있는 격납고들이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6.03.12.
중국 인민해방군(PLA)에 정보 수집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민간 기업이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 작전 중 이란을 공격할 때 B-2 스텔스 폭격기의 무선 신호를 가로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저장성 항저우에 본사를 둔 방위 기술업체인 ‘징안 테크놀로지(靖安科技有限公司)’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국의 군사 활동과 관련된 신호를 감지했다고 주장했다.
◆ ‘징치(旌旗)’ AI 시스템, B-2·B-52 무선신호 등 탐지
이 업체에 따르면 자사의 ‘징치(旌旗) 전쟁 감시 시스템’은 지난달 28일 작전 개시 이전 발생한 미군의 군사력 증강 과정을 재구성했다.
징치 시스템은 위성 이미지, 항공기 궤적 데이터 및 공개된 군사 기록을 통합해 수송기 항로, 정찰 비행 패턴, 군사 기지에 배치된 차량 유형 및 항공모함 타격단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지난달 6일 징치는 공개 정보 분석을 통해 이란 주변 지역에 미군 병력 배치가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회사 측은 해당 시스템이 이미 1월 미국이 거의 20년 만에 중동에서 최대 규모의 군사력 증강에 착수했으며 이는 이라크 전쟁 당시 배치 규모를 넘어섰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이틀째인 1일 ‘페트로41’부터 ‘페트로44’까지 콜사인이 붙은 B-2A 스텔스 전략 폭격기 4대를 출격시켜 산악 지대에 숨겨진 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이란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2일 징안 테크놀로지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자사의 징치 시스템이 폭격기들의 귀환 비행 중 무선통신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작전 중 공공채널에서 엄격한 통신 금지를 유지하도록 했으나 이같은 규정을 위반하고 통신이 이뤄졌으며 징치 시스템이 탐지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탐지 정보를 토대로 해당 비행단의 비행 경로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음성 파일도 공개했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징치 시스템은 실제 전투 환경에서 전략적 조기 경보, 군사 배치 감시 및 정보 수집을 위해 설계됐다.
SCMP는 이 시스템이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중국 춘제(설날)를 앞두고 대만과 남중국해 인근에서 비행중인 여러 대의 미국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폭격기의 무선 교신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 징안, 군부와 연관 기업·미래는 AI 전쟁
징안 테크놀로지는 중국 군사 기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징치 시스템은 시진핑 주석이 인민해방군 정보지원부대를 방문한 춘제 방송의 배경 화면에 두드러지게 등장했다.
202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직원이 정보기관 출신 베테랑과 알리바바 클라우드, 화웨이, 바이두와 같은 주요 중국 기술 기업 출신 엔지니어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징안의 고객은 군대 외에도 국가 안보기관, 공안국, 그리고 노린코(Norinco)나 중국항공우주과학산업공사(CASIC)와 같은 국영 방위산업체가 포함된다.
이번 무선 신호 탐지는 정보 수집 및 분석부터 작전 계획에 이르기까지 현대 전쟁에서 AI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SCMP는 풀이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군이 최근 중동 작전에서 앤트로픽의 AI 도구인 클로드와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방대한 센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목표물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위협을 평가한 다음, 공격 권고 사항을 지휘관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
특히 표적 설정 시간표가 극적으로 단축됐다. 한때 최대 72시간이 걸리던 과정이 이제 몇 시간으로 줄었다.
국방 분석가들에 따르면 궁극적인 목표는 탐지, 평가, 공격, 그리고 다시 평가에 이르는 전체 공격 과정을 단 몇 분 안에 완료하는 것이라고 한다.
SCMP는 미래 전쟁에서는 AI가 강대국 간 군사 경쟁에서 가장 새롭고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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