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사과 몇시간만에 또 바레인-UAE 등 공격

  • 동아일보

[1주일 넘긴 美-이란 전쟁]
‘유화파’ 대통령 “이웃국 공격 중지”
‘강경파’ 혁명수비대와 내부 균열
“UAE, 첫 이란 공격”… UAE는 부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테헤란(이란)=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란의 유화파 인사인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국영TV 연설을 통해 “이웃(걸프)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그들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등 이웃 나라가 큰 피해를 입자 이들의 분노를 달래고 대규모 보복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 발언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란의 강경파 조직 혁명수비대는 바레인, UAE, 쿠웨이트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숨진 후 이란 정권 내 강경파와 유화파 간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바레인 정부는 7일 “이란의 공격으로 수도 마나마의 주택이 불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UAE 두바이에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들었다.

혁명수비대는 바레인 내 주파이르 미군 기지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또 다른 강경파 인사 골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 또한 “이란의 대응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역내 일부 국가의 지형이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 우리에 대한 공격에 쓰이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며 강경 기조를 고수했다.

이에 걸프국들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스라엘 매체인 와이넷은 8일 “UAE가 최근 이란의 담수화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또 걸프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한 건 이번 전쟁 발발 뒤 처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UAE 측은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주권, 국익,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8일 걸프국을 도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공영 ABC방송에 “이번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여러 국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로부터) 지원을 요청받았으며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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