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소집한 트럼프 “최상급 무기 생산 4배로 확대”

  • 동아일보

[1주일 넘긴 美-이란 전쟁]
“美, 탄약 사실상 무제한 보유” 주장
비축량 급감 등 우려 나오자 반박
패트리엇 제조사 “연600→2000기로”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과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전쟁이 1주일 넘게 지속되자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의 탄약 비축량 급감 등 무기 부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가장 큰 방위산업 제조 기업들과 생산 (확대), 생산 일정 등에 대한 매우 좋은 회의를 마쳤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르게 최대 수준의 물량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이들 기업도 최상급 무기 생산을 네 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썼다. 이날 회의에는 록히드마틴, BAE 시스템스, 보잉 등 미국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이 참석했다. 록히드마틴 또한 “PAC-3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600기에서 2030년까지 2000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후 이란은 저가 드론을 앞세워 중동 주요국을 보복 공습했다. 미국이 이를 요격하기 위해 ‘토마호크’ ‘패트리엇’ 등 천문학적 고가의 방공 미사일을 대거 투입하면서 해당 미사일은 물론 탄약 재고 또한 급감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생산 확대는 이 회의가 열리기 3개월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상당수는 공장 건설 및 생산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중급 및 중상급 탄약을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게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전에도 중국과의 패권 경쟁, 서반구 내 영향력 강화 등을 위해 방산업계에 생산량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올 1월 무기 생산을 위한 투자를 하지 않았거나 생산 성과가 저조한 방산업체에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등을 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생산 확대를 위한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생산 확대만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의 예산 요청이 예상보다 큰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큰 악재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전부터 작은 정부,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대규모 국방 예산 증액 상황이 발생하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미국 방위산업#무기 생산 확대#이란 공습#국방 예산#탄약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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