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청소년 소셜미디어 중독 유해성 재판 출석 …의혹 부인

  • 동아일보

18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청소년 중독 유해성을 다투는 재판에 출석했다.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18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청소년 중독 유해성을 다투는 재판에 출석했다.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42)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중독의 유해성을 따지는 재판에서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이 청소년의 중독을 유발하도록 설계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재판의 결과는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각국 빅테크가 직면한 수많은 관련 소송의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주 1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메타의 알고리즘 설계 과정 등에 대해 증언했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메타 등 플랫폼 기업이 청소년 이용자를 장시간 머물게 하려고 중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설계했는지 여부다. 조만간 메타가 소유한 또 다른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의 애덤 모세리 CEO 등도 재판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케일리 G.M.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20세 여성이다. 원고 측은 케일리가 10년 이상 소셜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바람에 불안, 우울증, 섭식 장애 등 각종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메타 연구진이 청소년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추천 알고리즘’과 ‘무한 스크롤’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저커버그 CEO가 2018년 내부 발표에서 10∼12세 사이의 10대 초반 이용자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반면 메타 측은 “특정 청소년의 건강 문제를 소셜미디어 때문만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가정환경은 물론 개인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반박했다. 케일리 G.M. 또한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 놓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소년 보호를 위해 연령별 이용 제한과 콘텐츠 관리 정책 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전문가들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평가한 ‘사진 필터’ 기능을 인스타그램에서 퇴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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