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총리 “美와 협상 의향…주권·영토 보전 ‘레드라인’ 존중해야”

  • 뉴시스(신문)

“우리는 덴마크·EU·나토 선택…우리 모두를 위한 세계 질서”
“트럼프·나토 ‘협상의 틀’에 구체적으로 무엇 담겼는지 몰라”
“광물 자원 합의 없어…‘매일 밤 강탈 위협’ 들으며 대화 힘들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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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마련 한 그린란드 관련 협상의 틀과 관련해 “주권과 영토 보전을 포함한 그린란드의 ‘레드라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공영방송 DR과 도이체벨레(DW), CNBC 등에 따르면 닐센 총리는 이날 수도 누크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이 합의한 ‘협상의 틀’에 무엇이 담겼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사자인 그린란드와 덴마크에 발언권을 주지 않고는 그린란드 관련 어떠한 거래도 성사될 수 없다”며 “모든 합의는 주권과 영토 보전을 포함한 그린란드의 ‘레드라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닐센 총리는 “우리는 덴마크를 선택한다. 우리는 유럽연합(EU)을 선택한다. 우리는 나토를 선택한다”며 “이것은 그린란드와 덴마크만의 상황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세계 질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닐센 총리의 발언은 ‘그린란드 주권은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앞선 성명과 결을 같이 한다고 CNBC는 분석했다.

닐센 총리는 미국이 그린란드 내 미군기지에 대해 주권을 행사하는 나토 타협안을 다룬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이 마련한 틀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담겼는지 모른다”면서도 주권 이양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제 양측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고위급 실무 그룹이 있다는 정도를 안다”면서도 “우리는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 있다. (영토) 보전과 국경, 국제법은 누구도 넘기를 원하지 않는 분명한 레드라인이다. 그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와 그린란드 관리들이 최근 뤼터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레드라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닐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광물자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 “광물 자원이나 그 밖의 다른 것에 대한 합의는 전혀 없었다”며 “그린란드는 경제와 다른 문제에서 미국과 협상할 의향이 있지만 그것은 상호 존중 속에서 논의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 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킨 것을 언급하면서 “지난 1년 우리가 들었던 얘기들은 우리에게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린란드 시민들이 매일 밤 ‘병합하고 빼앗겠다’는 위협을 듣는 상황에서 존중에 기반한 대화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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