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편에서 싸우던 러시아인 의용군 사령관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8일 13시 44분


데니스 카푸스틴. RVC 캡처
데니스 카푸스틴. RVC 캡처
러시아인이지만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조국과 맞서 싸운 의용군 지휘관이 숨졌다.

27일(현지 시간) 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의용군(RVC)은 지휘관 데니스 카푸스틴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RVC는 “당신의 유산은 계속 남을 것”이라며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고 했다. RVC는 러시아에서 금지된 테러조직 명단에 올라있으며 현재는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HUR) 산하 국제부대로 분류된다.

카푸스틴은 푸틴과 그의 측근들의 독재에 맞서 무장 투쟁을 벌이겠다며 2022년 8월 RVC를 조직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접경지를 침공하는 데 앞장섰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카푸스틴이 러시아 시민으로서 우크라이나군 편에서 군사 작전에 참여했으며 러시아 에너지 시설 폭파 시도, 접경지 브랸스크 공격 등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카푸스틴은 2023년 5월 기자회견에서 “푸틴의 권력은 무한하지 않다”며 “폭군에 맞서 싸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극우 활동가로 알려진 그는 17세때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주했다. 이후 네오 나치 성향의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해 2017년 경엔 우크라이나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곳에선 2014년 우크라이나의 친러 정권 붕괴에 기여한 반러시아 노선인 ‘유로마이단’ 운동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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