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산업·소비·투자 동반 둔화…실업률은 5.1% 유지

  • 뉴시스(신문)


중국 11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는 모두 둔화 흐름을 보이며 경기회복의 동력이 약해진 모습을 나타냈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지표는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은 10월 4.9% 증가에서 소폭 감속했다. 시장 예상치 5.0%도 밑돌았다.

전기차(EV)를 비롯한 신에너지차(NEV) 생산이 17.0% 늘어난 반면 건설 수요 위축 영향으로 시멘트 생산은 8.2% 감소하고 스마트폰 역시 9.1% 줄었다.

소비지표도 힘이 빠졌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매출액과 인터넷 온라인 판매 등을 합친 11월 사회소비 소매총액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 2.9% 증대에서 크게 둔화했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2.5% 증대했다. 자동차 판매는 8.3% 줄어 전월 6.6% 에서 낙폭을 넓혔다.

전체 소매 판매액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음식점 매출은 3.2% 늘어났지만 상품 소매 증가율은 1.0%에 머물렀다. 통신기기가 20.6% 증가하고 체육-문화 용품도 11.7% 늘었다.

투자 부문에서는 위축 흐름이 더욱 뚜렷했다. 1~11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 1~10월 1.7% 감소보다 낙폭이 확대했다.

인프라 투자는 1.1% 축소하고, 민간 투자는 0.7% 적었다..

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15.9% 급감하고, 주택 판매 면적은 7.8% 줄어들었다. 신규 착공과 개발업체 자금 조달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고용 상황은 큰 변동이 없었다. 11월 전국 도시 지역 실업률은 5.1%로 전월과 동일했다. 9월 5.3%에서 10월 5.1%로 0.2% 포인트 개선하고서 유지되고 있다. 31개 대도시 실업률도 5.1% 그대로다. 1~11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집계됐다.

다만 청년(16~24세) 실업률은 구조적 고용 압박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17%대 고수준을 이어갔다.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외부 불확실성과 국내 유효 수요 부족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한층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통해 내수를 확대하고 고용과 시장, 기대 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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