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건강이상설 재점화 자초?…“MRI·인지검사 받았다”

  • 뉴시스(신문)

‘부통령’으로 3선 도전 질문에 “그렇겐 안 해, 너무 귀여운 일”

AP뉴시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건강검진에서 인지 검사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동안 잠잠했던 건강이상설이 재점화할지 주목된다.

액시오스와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민주당 하원의원을 비난하던 도중 자신이 월터리드 국립군병원에서 인지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자신이 받은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맥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힘든 검사였다”라며 “그것은 어떤 면에서 적성(aptitude) 검사라고 할 수 있지만, 인지 검사”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에 대한 공세 차원이었지만, 초점은 곧 트럼프 대통령의 검진으로 옮겨갔다. 한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MRI 검사도 받았나”라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받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MRI 검사 결과는) 완벽했다”라며 “나는 모든 결과를 공개했다”라고 했다. 이어 “당신도 그 기계 등 모든 것을 알 것”이라며 “완벽했다”라고 재차 말했다. 이어지는 질문에는 “의사에게 물어라”라고 말했다.

올해 79세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메릴랜드 소재 월터리드 국립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난 4월 이후 2기 행정부에서는 두 번째 건강검진이다.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2기 임기 취임 이후 이미 여러 차례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7월 공식 석상에서 손에 검푸른 멍이 든 모습이 포착된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얼굴이 비대칭적인 사진이 찍히며 뇌졸중 의혹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사들은 (내 검진 결과가) 나이를 고려하면 최고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이미 건강검진을 통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결과가 공개됐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선 도전에 관한 법적 분쟁에 나설 계획인지 묻는 말에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면서도 자신의 2기 업적을 과시했다.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욕심은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3선 도전을 배제하지 않느냐는 직접적 질문에는 “당신이 내게 말해줘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고,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에게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아니라 부통령으로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건 허용될 것”이라면서도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너무 귀여운 일”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