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살된 우파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에 ‘자유의 메달’ 추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5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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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찰리 커크 대통령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를 위로하고 있다. 2025.10.15.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살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사후 추서했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오늘 우리는 자유를 위해 용감하게 싸운 전사,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차세대를 결집시킨 사랑받는 지도자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에게 메달을 전달했다.

커크의 피살에 대해선 “그는 진실을 담대하게 말하고 더 나은, 더 강한 미국을 위해 끊임없이 싸웠기 때문에 인생의 전성기에 암살당했다”라고 말했다.

커크 32번째 생일이기도 한 이날 수여식에는 부통령, 하원의장, 하원 원내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재무장관, 국무장관, 상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행정부와 의회 공화당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

부인 에리카는 메달을 대리 수령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남편을 이렇게 깊고 의미 있게 기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중동 평화 프로세스 속에서 이 행사를 우선순위로 삼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커크가 유타밸리대학에서 공개행사를 진행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한지 약 한 달 후에 열렸다.

커크는 미국 최대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USA창립자다. 보수 정치의 핵심 인물인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며 트럼프 당선에 공을 세웠다고 평가된다. 다만 게이와 트랜스젠더 인권을 비판하며 분열을 초래했다고 일부 외신은 분석했다. 커크 지지자들은 그를 언론의 자유 옹호자로 칭송했지만, 비판론자들은 그가 극단주의적 사상을 보수의 주류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가 사망한 직후 그를 “미국 자유의 순교자”라고 부르며 그의 업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미국 상·하원은 10월 14일을 ‘찰리 커크를 위한 국가 추모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커크의 32번째 생일(10월 14일)을 ‘찰리 커크 추모의 날’로 선포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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