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펜타닐’ 투약 사태 아르헨서 87명 숨져…사망 계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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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전역 200여개 병원·보건소에 배포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오염된 펜타닐 약품 사용으로 최소 87명이 사망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사망자가 96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프랑스24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라플라타의 이탈리아노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례적으로 7명의 환자가 동시에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조사 과정에서 오염된 펜타닐 투약이 원인으로 지목됐고, 이후 이 병원에서만 같은 증상으로 총 14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사법당국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제약사인 HLB 파르마가 제조해 산타페·부에노스아이레스·코르도바·포르모사·부에노스아이레스시 등 아르헨티나 전역의 200여개 병원과 보건소에 배포한 펜타닐 중 오염된 약품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24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출국도 금지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 피해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바이아블랑카시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사망자 9명도 펜타닐 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사망자는 96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아르헨티나 식품의약품안전처(ANMAT)는 모든 병원과 보건소에서 해당 펜타닐 약품 사용을 중단하고 관련 업체들에도 생산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아르헨티나 국립감염병연구소인 말브란 연구소는 제조와 유통 과정 중 어느 단계에서 오염이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한국 에이치엘비(HLB) 그룹은 아르헨티나에서 문제가 된 ‘HLB 파르마’와 무관한 별개의 회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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