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주말 협상 따라 145% 관세 내리고 시진핑과 통화할 수도”

10~11일 스위스 미·중 첫 공식 대면
통상협의에 기대 표명 “중국, 시장 개방해야…러-우크라 전쟁 중재 도움 요청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11(현지시간) 스위스 제네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첫 무역 협상과 관련, 145%에 달하는 대(對)중국 추가 관세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발표하면서 ‘중국 측과 회담이 잘 진행되면 우선적으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더 이상 올릴 수 없다”면서 “145%에 달하고, 그래서 내려갈 수밖에 없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상대국 생산 수입품에 각각 145%,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무역이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만나 트럼프 두 번째 임기 이후 관세 등의 통상 현안을 두고 첫 공식 대면 협의에 나선다.

트럼프는 “항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잘 지냈다”면서 “그 관계는 코로나19로 크게 흔들렸지만, 지금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중국은 우리와 엄청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면서 “저는 중국이 개방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 때 관계가 좋았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저는 우리가 중국과 좋은 주말을 보낼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매우 거래를 원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보자”면서 “누가 먼저 전화했는지, 누가 안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이번 회의는 매우 실질적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스콧(재무장관)이 논의할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개방된다면 사람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많은 것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말 중국과의 협의 후 시 주석과 통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면서 “스콧이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에 출연, “토요일(10일)과 일요일(11일) 스위스에서 열릴 회담에서 우리가 논의할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입장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알다시피, 그 격차를 줄이도록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