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고산지대에서 산악 구조 훈련중에 빙벽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19일 abc7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페루 안데스산맥 발루나라주의 한 봉우리에서 국제 산악구조 훈련이 열렸다.
스위스,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등에서 모인 산악대원들의 연합 훈련이었다.
이때 주변의 거대한 빙하 빙벽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해발 5200m 능선 봉우리가 떨어져 나가 바다로 추락했다.
훈련은 곧바로 ‘비상사태’로 전환됐다.
균열과 함께 일부 대원들의 로프가 풀렸지만 모두 침착함을 유지하며 서로를 끌어 당겨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나오지 않았다.
훈련에 참가한 대원 호세는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면서 “연습이 실제 상황이 되는 순간”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근는 “얼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을 때 진정한 두려움을 느꼈다. 빙하 덩어리가 바다에 빠진 후 거대한 물결이 일었다. 수년간의 경험에서 배운 것들에 감사함을 느꼈다. 각국 동료들은 구조 작전을 아주 잘 수행해 파트너들을 구해냈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