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5. 워싱턴=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중재 노력을 그만둘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18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재를) 빨리 끝내고 싶다”며 “어떤 이유로든 두 당사 중 한쪽이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당신들은 바보이고 끔찍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철회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에 시간을 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시한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도 양측이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며칠 뿐이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물러날 것이라고 압박했다.
협상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노력을 몇 주, 몇 달 동안 계속할 수 없다”며 “며칠 안에 이 협정이 실현 가능한 일인지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협정이 불가능하다면 대통령은 아마 ‘이제 끝났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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