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원 내고 누우면 머리감기 끝”…中 ‘AI 샴푸 기계’ 등장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4월 15일 17시 24분


ⓒ뉴시스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머리를 감겨주는 이색 샴푸 전문점이 등장했다. 고객이 누워 있기만 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머리를 감기고 말려주는 이 서비스는 ‘게으름뱅이의 행복’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14일(현지시각) 중국 홍성신문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광저우시 여러 지역에 AI 샴푸 전문 매장이 등장했다. 손님이 기기에 머리를 넣고 누우면 작동된다.

적외선 센서를 장착한 로봇 팔이 고객의 머리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자동으로 세척을 진행한다.

손님은 ‘약·중·강’ 중 원하는 수압과 머리 길이에 따라 ‘장발 모드’ 또는 ‘단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세척은 13분 안에 마무리된다. 13분 동안 기계는 두 번의 샴푸, 한 번의 트리트먼트, 일곱 번의 헹굼을 진행한다. 고객의 머릿결에 따라 샴푸 성분은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후 음이온 자동 헤어드라이어나 수동 드라이어를 선택해 머리를 말릴 수 있다.

세척 서비스 이용 가격은 19위안(약 3700원)으로, 일반 미용실보다 저렴하다. 기계는 세척 이외에도 머리 마사지, 관리, 헤어케어 등을 제공한다.

광저우의 한 가게에는 총 5대의 기계가 설치돼 있으며, 3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직원은 고객의 두피 상태를 검사하고 적절한 세척 방식과 샴푸 종류를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매장 측은 “평균 하루 30~40명이 방문하며, 성수기에는 100명 이상이 다녀간 날도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 반응은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기계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섬세함은 사람 손만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온이 일정하고 세척 효율이 높아졌다”는 반응도 있었다.

#샴푸#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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