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다이아몬드 귀걸이’ 훔친 남성…체포 직전 ‘꿀꺽’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3월 7일 14시 22분


귀걸이 삼킨 강도, 체포 후 “이거 먹어도 기소되나요?”

사진출처=미국NBC뉴스 캡쳐
사진출처=미국NBC뉴스 캡쳐
미국의 한 명품 주얼리 브랜드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치던 용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귀걸이를 삼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워싱턴 카운티 인근 고속도로에서 32세 남성 제이슨 길더가 올랜도의 한 쇼핑몰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1시 45분경 제이선은 올랜도의 한 명품 주얼리 매장을 찾아 범행을 시도했다.

제이선은 매장 직원에게 “올랜도 매직 농구팀 선수의 부탁으로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반지를 사러 왔다”고 거짓말을 했고, 매장 직원은 그를 VIP룸으로 안내해 보석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당시 VIP룸에는 60만 9000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귀걸이(약 8억 8100만원), 16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귀걸이(약 2억 3100만원), 58만 7000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약 8억 4700만원)가 놓여 있었다.

보석을 살펴보던 제이선은 갑자기 귀걸이와 반지를 움켜쥐고 도주를 시도했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한 직원이 부상을 입었지만, 다이아몬드 반지는 되찾을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쇼핑몰 CCTV를 분석해 도주 차량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사건 당일 오후 7시 55분경, 후방등이 꺼진 상태로 운전 중이던 제이선을 워싱턴 카운티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제이선은 체포 직후 훔친 물건을 삼킨 것으로 추정되는 이야기를 했다. 제이슨은 “차라리 창문 밖으로 던질 걸”이라며 “내 배 속에 있어도 기소되는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올랜도 경찰이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에는 제이선의 소화기관 내부에 하얀 덩어리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경찰은 “강탈된 티파니 귀걸이로 추정된다”며 “배출되면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귀걸이를 회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제이선은 지난 2022년에도 텍사스의 한 명품 주얼리 매장에서 절도를 저질렀으며, 콜로라도에서는 무려 48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습 절도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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