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존 펠란 해군장관 후보자가 27일(현지 시간) 한화오션의 미국 조선소 인수에 따른 자본 및 기술 유입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 해군장관은 민간인 행정 관료로, 해군 및 해병대의 운영을 맡는다.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동맹국의 조선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어떠한 협력 방안을 구상 중이냐’는 질문을 받자 펠란 후보자는 “우리는 해외 조선 업체들이 가진 전문성과 기술을 살펴봐야 한다”며 한화오션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한화가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그들이 그것을 강화하고 더 낫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볼 것인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이곳(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내 생각에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인수를 마무리했다. 미 해군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MRO) 사업도 잇달아 따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과 조선업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펠란 후보자가 과거 미 해군 국영 조선소 부지였던 필리 조선소를 거점으로 한국과 조선업 협력에 나설 뜻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펠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해군장관이 직면한 최대한 도전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첫 번째로 선박 건조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미국이 하루에 한 척씩 건조하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조선업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그는 서면 답변에서 “대통령과 국방장관 지시하에서 해군부는 미국의 글로벌 전력 태세를 개선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같은 우선순위 지역에서 파트너 국가들과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기회를 발굴해 진전시키겠다”고 했다.
동맹과의 연합훈련을 중시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하는 영역에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및 신흥 파트너들과 양자 및 다자 훈련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펠란 후보자는 사모펀드 러거 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이끈 기업인 출신이다. 군 복무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그는 무엇보다도 미 해군의 사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때 펠란 후보자는 트럼프 측과 공화당에 180만 달러(약 26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펠란 후보자의 부인 에이미 팰란 역시 120만 달러(약 17억 원) 넘게 기부했다. 미술 매체 아트뉴스는 미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분석해 “미술 컬렉터로도 유명한 부부의 기부금 총액이 300만 달러(약 43억5000만 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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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23:44:10
민주당 놈들 탈원전 하듯이 탈방산 한다고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