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트럼프에 투표하겠다…바이든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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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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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사퇴 직후엔 트럼프 지지선언 안 해
“트럼프, 내 지지자들에게 손 내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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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적하다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다가오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초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20~30%의 지지율을 받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다만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자 다음날인 3월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은 하지 않았다.

그랬던 헤일리 전 대사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더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유권자로서 우리 동맹국들의 뒤를 받치고 적들에게 책임을 물으며, 국경을 지키는 대통령에 우선순위를 둔다”며 “자본주의와 자유를 지지할 대통령, 더 많은 부채가 아니라 더 적은 부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이러한 정책에서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바이든은 재앙이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는 저에게 투표하고 저를 계속 지지해준 수백만명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며 “그들이 그냥 트럼프와 함께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진심으로 트럼프가 그렇게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헤일리 전 대사와 각을 세웠고, 헤일리 전 대사가 사퇴한 이후에도 따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는 부통령 후보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즉각 부인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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