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홍국’ 성분 건강식품 섭취 신장병 사망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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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식품 원료 ‘홍국’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 제약사 고바야시 제약은 지난 27일 ‘홍국 콜레승테 헬프’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 100명 이상이 신장병 등으로 입원하고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쌀을 쪄서 홍국균을 넣어 발효시킨 붉은 누룩인 홍국은 유럽 등에서는 섭취에 따른 피해가 잇따라 보고된 바 있다. 2020년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에서는 홍국을 식이보충제로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는 홍국 발효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는 독성 물질 ‘시트리닌’ 함량 기준치를 정해 규제 및 관리한다.

국내에서는 2021년 해외 이상 사례 보고와 규제 조치에 따라 국내 식약처에서 홍국 안전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했다. 현재 홍국을 함유한 건강 기능 식품 판매 시 소비자에게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 등 취약 계층은 섭취를 피할 것 ▲간 질환이 있거나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 시 섭취를 피할 것 ▲ 이상 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과 같은 주의사항을 의무 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트리닌 기준치를 50µg/kg 이하로 규제하고 있어 유럽 기준치인 100µg/kg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다만, 현재 문제가 된 홍국 원료에서 시트리닌 성분은 검출되지 않아 부작용 원인 물질을 정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