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후계자 임명…내부 분열 수습하며 재건 나서나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27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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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은행나무공원에서 열린 프랑스 파리 언론인 테러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팻말을 공원 모퉁이에 올려놓고 있다. 이날 이들은 희생자를 애도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표현의 자유는 억압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5.1.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은행나무공원에서 열린 프랑스 파리 언론인 테러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팻말을 공원 모퉁이에 올려놓고 있다. 이날 이들은 희생자를 애도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표현의 자유는 억압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5.1.11/뉴스1 ⓒ News1
예멘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수장이 사망한 가운데 이 조직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AQAP는 지난 10일 지도자 칼리드 바타르피가 지병으로 사망했다며 알아울라키가 AQAP의 새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에 처음 등장한 AQAP는 내전으로 폐허가 된 예멘 남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알카에다 지부 중 가장 위험한 세력으로 꼽힌다.

AQAP는 2015년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의 벌거벗은 모습을 만평으로 실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바 있다.

또 AQAP는 2019년 미국 플로리다주 해군 항공기지 총기 난사 테러 사건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예멘 무장세력 전문가 아셈 알사브리는 AFP에 AQAP가 수년 전부터 내부 분열과 재정적 위기와 예멘 내 라이벌 세력과의 갈등으로 세력이 약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2020년 바타르피의 전임자 카심 알리미가 미군에 의해 사살되면서 AQAP는 더욱 약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AQAP는 후티 반군과 친정부 민병대와 같은 예멘 내 여러 무장세력과 다를 바가 없다고 AFP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바타르피의 후임자로 임명된 알아울라키는 AQAP 내 혼란을 정리하고 서방 국가를 겨냥한 테러 작전을 다시 펼치는 등 AQAP의 재건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알아울라키는 AQAP의 종교 및 군사 지도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현재 추가 대원들을 모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AFP에 “알아울라키가 지역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조직의 본부를 복원하고 정부군에 의해 파괴된 거점을 재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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