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죽어가는 나무 뒤 건물에 ‘나뭇잎 벽화’ 그려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9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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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영국 유명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의 벽화가 영국 런던 북부에 위치한 한 건물에 등장했다.

뱅크시는 18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건물에 벽화를 그리기 직전의 사진을 올렸다.

런던 핀스버러 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4층 높이로, 외벽에 녹색 페인트와 고압 세척기를 든 여성의 그림이 그려졌다. 벽화 앞에는 가지치기가 된 나무가 있어 마치 녹색 페인트가 나뭇잎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BBC에 따르면 BBC 라디오 4 시리즈 ‘더 뱅크시 스토리’를 제작한 제임스 피크는 “뱅크시가 압력 호스나 소화기를 활용해 벽화를 그렸을 것”이라며 “녹색 페인트는 이즐링턴 의회가 지역 표지판에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뒤로 물러셔면 나무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눈에 띄게 가짜이고 합성된 방식이다”라며 “지금은 봄이고 이 나무에는 나뭇잎이 돋아나야 하는데 (뱅크시가) 잎이 자라지 않은 것에 대해 얼마나 비참해 보이는지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뱅크시 작품 앞에 있는 나무에 대해 “약 4~50년 된 벚나무로 곰팡이로 인해 부패하고 있다”며 “수명 연장을 위해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 뱅크시가 그린 벽화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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