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도쿄대가 목표”…日유튜버, 알고보니 인공지능?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8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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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안 입고 산책' 등 영상으로 수백만 조회수 기록
생성형 인공지능 논란…"자연스럽지만 옆모습 잘려"
전문가 "조회수 따른 수익구조…딥페이크 계속 성행"

일본에서 ‘속옷 안 입고 산책’ 등 선정적인 영상을 제작했던 한 유튜버가 실제 인간이 아닌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AI로 보이는 여성의 선정 동영상 난립’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높은 조회수로 수익을 올린 한 여성 유튜버를 소개했다.

지난해 개설된 해당 유튜브 계정엔 선정적인 제목을 단 동영상이 여러 건 게재됐다.

영상 대부분은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이 화면을 바라보며 야외를 걷는 내용으로, 몇몇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옷을 입은 상태에서 속옷 탈의를 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이러한 영상으로 순식간에 수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던 해당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계정 주인은 “미스 도쿄대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쿄대 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에치젠 이사오 일본 정보과학연구소 소속 교수는 ”그림자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옆모습이 잘리거나 (다른 물체가)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없는 부분도 있다”며 “딥페이크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딥페이크 제작법을 설명하는 영상과 교재가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산케이가 인용한 전문가는 관련 영상 확산에 대해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는 조회 수나 구독자 수에 따라 게시자에게 수익이 돌아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딥페이크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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