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하세요”…美 소셜미디어 달군 ‘DINK’ 라이프스타일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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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딩크족 부부 사례 보도
틱톡 영상 조회수 수백만
“시간, 자유, 돈 많아져 만족”

ⓒ뉴시스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딩크족’의 생활을 소개하는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조회수가 수백만에 달하는 관련 영상까지 등장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딩크 딱지를 받아들이는 커플들’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딩크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딩크(DINK)는 ’맞벌이 무자녀 가정(Double Income, No Kids)‘을 뜻하는 단어다.

WSJ은 딩크족으로 살아가기로 선택한 몇몇 커플의 사례를 소개했다. 시애틀에 사는 엔지니어 켈던 피셔(30)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나탈리(25)는 “딩크족으로 사는 것이 재밌다”고 말했다.

피셔 부부는 각각 억대 연봉을 받고 주택 담보 대출금 말곤 부채가 없다고 밝혔다. 부부는 “딩크가 된다는 것은 시간, 자유, 돈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딩크 라이프스타일’ 소개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댈러스에 사는 사진 작가 노렐 마르케즈(26)는 남편 로버트(28)와 딩크족으로 살고 있다. 노렐은 딩크족 생활 덕에 홀어머니를 부양할 수 있어 지금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 부부 역시 틱톡에 딩크족의 장점을 소개하는 영상을 여러 개 게재했으며, 이 영상엔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로버트는 ”가족은 꼭 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제커리 닐 미시간주립대 심리학 교수는 “딩크족은 오랫동안 자기밖에 모른다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식으로 낙인찍혔다”며 최근 소셜미디어의 눈덩이 효과로 인해 딩크족이 환영받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딩크족은 미국 사회에서 느는 추세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18~49세 중 44%가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보다 7%P 증가한 수치다.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세계 정세에 관한 우려, 단순히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딩크’에 이어 다양한 신조어가 생기고 있다. 딩콰드(DINKWAD·개를 키우는 딩크족), 싱크(SINK·외벌이 무자녀 가정), 딩키(DINKY·맞벌이에 아직 자녀가 없는 가정)와 같은 어휘가 등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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