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분기점 ‘슈퍼 화요일’ 온다…관전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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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5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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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 있어 각 당(민주당·공화당)이 가장 많은 주(州)에서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3월 5일)이 4일(현지시간)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슈퍼 화요일은 양당 대선 후보를 확정 지을 수 있을 만큼 많은 대의원이 걸려있기 때문에 유력주자인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오는 11월 대선에서의 재대결을 완전히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포함, 슈퍼 화요일에 살펴봐야 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어떻게 진행되나 = 슈퍼 화요일은 미국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프라이머리, 코커스)이 몰려있는 날이다.

통상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의 3월 첫째 주 화요일을 뜻하며, 종종 2월 첫째 주로 정해질 때도 있다. 올해는 3월 5일이 슈퍼 화요일로 확정됐다.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까지 총 16개 지역에서 경선이 열리는데,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공통으로 앨라배마,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버몬트, 버지니아에서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외 유타주에서도 프라이머리를 치르고, 아이오와주와 사모아에서는 코커스(당원대회)를 치른다. 공화당의 경우, 알래스카와 유타주에서 각각 코커스가 있다.

각 주의 투표 마감 시한은 오후 7시(한국시간 6일 오전 9시)부터 알래스카 공화당 경선이 종료되는 오전 12시까지 다양한 시간에 종료된다.

이에 따라 최종 결과는 즉각 알기 어렵지만 투표가 먼저 마감된 주의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는 언론 등을 통해 슈퍼 화요일에 대한 결과 발표와 분석이 이어질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 따라서는 대의원 수 배정에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어차피 본선은 ‘바이든 vs 트럼프’ =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서 각 당의 대의원은 3분의 1 이상이 배분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을 통해 최대한 많은 수의 대의원을 확보, 각 당 대선 후보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적수가 없는 상황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경쟁자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세론’에는 타격이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다코타주에서 열린 경선에서도 승리함으로써 지난 1월부터 벌어진 경선에서 단 1차례(워싱턴 DC)를 제외하고 모두 승기를 거머쥐었다.

두 사람 모두 각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3934명의 대의원 중 1968명을, 공화당은 2429명 중 1215명을 확보해야 한다.

이날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206명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3명을 각각 확보했다.

슈퍼 화요일에 걸린 민주당 대의원은 1420명, 공화당 대의원은 865명이다.

BBC 뉴스에서는 두 사람을 사이에 둔 주목해야 할 경선지로 노스캐롤라이나를 꼽기도 했다. 대선 본선에서 승자를 결정할 경합주 중 한 곳으로 칭해지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1%포인트(p) 차로 이겼다.

◇헤일리 행보는 = 양당을 통틀어 유력 후보 두 사람 외 주목되는 인물은 헤일리 전 대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 중인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1월부터 펼쳐진 공화당 경선에서 ‘힘겨운 1승’만을 올렸다.

그는 슈퍼 화요일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미 자금줄이 끊긴 데다, 대의원 43명만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서는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 아래 경선 사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에 기대를 건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해 연방 대법원으로부터 ‘대통령 출마 자격 유지’ 판결을 받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에서 대의원을 싹쓸이한다고 하더라도 과반은 확보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3월 중순쯤에는 과반 확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대선 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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