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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나발니 모친, 푸틴에 직접 호소…“제발 아들 시신 돌려 달라”
뉴시스
업데이트
2024-02-21 11:07
2024년 2월 21일 11시 07분
입력
2024-02-21 11:07
2024년 2월 21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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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급사한 교도소 앞에서 영상 촬영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발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나발니의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20일(현지시간) 나발니가 옥중 급사한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하르프 제3교도소(IK-3) 앞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나발라야는 닷새 동안 나발니를 보려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그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나발라야는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한 채 “제 뒤엔 내 아들 알렉세이가 2월16일 사망한 ‘북극 늑대’ 제3교도소가 있다. 나는 5일 동안 그를 볼 수 없었다”면서 “그들은 내게 시신을 인계하는 걸 거부했고 심지어 그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말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부탁드린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뿐”이라며 “제발 아들을 보게 해 달라.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알렉세이의 시신을 즉시 인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나발니는 ‘북극 늑대’로 불리는 악명 높은 이 교도소에서 지난 16일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숨졌다. 교정당국은 그가 돌연사했다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17분께 사망했다고 유족에 통보했다.
나발니의 시신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그가 시베리아 살레하르트 임상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가족과 변호인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정확한 소재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나발니 측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지난 19일 “모종의 화학적 검사를 위해 앞으로 최소 2주 동안 나발니의 시신이 유족에 인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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