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모친 “닷새째 아들 못봐…시신 돌려달라” 푸틴에 공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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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친이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발니의 모친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20일(현지시간) “푸틴에게 호소한다. 이 문제는 오직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아들을 보게 해달라. 인도적으로 아들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아들을 즉시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다는 아들을 닷새째 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나에게 아들의 시신을 넘겨주지 않고 있고, 난 아들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했다.

나발니의 모친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러한 요구를 담은 공문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교정당국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시베리아야말로-네네츠크주 제3교도소(IK-3)에서 수감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모친은 아들의 부고 소식이 발표된 직후 즉시 IK-3로 이동했지만, 영안실 출입이 금지된 상태라 현재까지 시신을 확인하지 못했다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수사 당국은 나발니의 시신을 최대 2주간 보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신원 확인 작업은 최대 열흘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은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현재까지 침묵하고 있는데,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러시아 정권이 남편 살해에 사용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의 흔적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탓에 시신 인도 작업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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