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동부 격전지 마리인카 통제권 두고 ‘진실 공방’

쇼이구 "남부군 공격 부대가 완전히 해방"
푸틴 "축하한다…더 넓은 작전 지역 이동"
우크라군 "러 주장은 거짓…계속 전투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부 격전지 마리인카 통제권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러시아 측이 완전히 점령했다는 주장을 펼치자, 우크라이나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25일(현지시간) RT, 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남부군이 이끄는 공격 부대가 도네츠크 남서쪽 마리인카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보고했다.

쇼이구 장관은 “마리인카의 통제권 장악으로 병사가 해당 방면으로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부터 도네츠크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하한다”면서 “이것은 성공이다. 러시아군에 더 넓은 작전 지역으로 이동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화답했다.

반면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슈투푼 대변인은 “마리인카를 위한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며 “마리인카 지역 경계 안에는 아직 우크라이나 군인이 남아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마을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격전지로 꼽히는 마리인카는 도네츠크시 서편에 자리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인접한 아우디이우카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한 뒤로 촌각을 다투는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투가 가장 격렬한 지역으로 마리인카를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