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니카라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국교 회복 2년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1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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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하나의 중국 원칙 고수 높이 평가"

중국과 중앙아메리카 국가 니카라과가 수교 재개 2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했다.

20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과 국교 재개 2주년 기념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전략적 동반자 발표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관계를 발전시켜 연대, 협력 및 상호 이익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교 재개 이후 양측이 긴박하게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추진했다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대한 문제를 확고히 지지하고 실무 협력을 전면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니카라과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중국의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을 공개 지지한 걸 여러 차례 높이 평가한다”며 “니카라과의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으며, 니카라과가 외부 간섭을 거부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버넌스, 빈곤 퇴치 등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가 준비돼 있다”며 “제3차 일대일로 포럼에서 8가지 주요 조치를 제시했으며, 이와 관련 니카라과의 적극적인 시너지를 환영한다”고 제안했다.

중국과 니카라과 간 자유무역협정이 다음달 1일 발효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교역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도 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평화 증진, 특히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개발도상국 국민과 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복지를 개선해 세계에 희망을 주고 힘을 불어넣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간쑤성 지진에 대한 위로도 전했다.

중국은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한 뒤 2021년 외교 관계를 재개했다. 니카라과는 오르테가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로부터 인권 침해 비판과 함께 제재를 받은 뒤 중국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했다.

오르테가 정부는 2018년 반정부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유혈 진압에 나섰으며, 쿠데타 조장 혐의로 야당 인사 수십 명을 수감해 국제사회 및 인권 단체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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