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 땅굴 모든 공격에 대비돼”…‘침수 공격’ 효과 일축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5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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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훈련된 기술자들이 건설…예상되는 모든 공격 고려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바닷물 침수 공격’ 효과를 일축했다.

CNN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 지구의) 땅굴은 잘 훈련되고 교육된 기술자들이 지었다”라며 침수 공격의 효과를 부인했다.

그는 특히 해당 기술자들을 두고 “침수를 포함해 점령자(이스라엘) 측의 모든 공격을 고려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들 땅굴이 “저항의 필수적인 요소”라며 “예상되는 모든 공격은 고려가 돼 있다”라고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하마스 땅굴을 상대로 바닷물 침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펌프를 추가 설치하고 실험을 거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자 지구 하마스 땅굴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바닷물 침수 작전을 두고는 그 효과와 파장에 논란이 있다. 특히 작전이 가자 지구의 지하수 공급에 영향을 줘 민간인 피해만 키우리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 미국 측에 인질이 억류되지 않은 곳으로 추정되는 땅굴을 상대로만 침수 작전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자 지구에 남은 인질은 130여 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특수부대를 동원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당시 인질로 끌려간 38세 엘리아 톨레다노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전쟁이 길어지며 인질 사망 소식은 꾸준히 들려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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