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日각료 4명 사임…아베파 총 15명 사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0시 24분


하기우다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국회대책위원장도 사표
세코 참의원 간사장도 사표 제출…‘아베파 5인방’ 전원 퇴진

비자금 의혹을 받는 일본의 집권 자민당 아베파(99명) ‘세이와(?和)정책연구회’ 소속 각료 4명이 사임했다.

지지통신,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 미야시타 이치로(宮下一?) 농림수산상, 스즈키 준지(鈴木淳司) 총무상이 14일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앞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들 3명의 사표 제출 사실과 자신의 사임을 표명했다.

이들 4명의 각료는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아베파 소속 호리이 마나부(堀井?·51) 내각부대신, 호리이 이와오(堀井?·58) 외무부대신, 아오야마 슈헤이(?山周平·46) 문부과학부대신, 사카이 야스유키(酒井庸行·71) 경제산업부대신, 미야자와 히로유키(宮澤博行·48) 방위부대신 등 5명의 부대신(차관)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베파 소속 와다 요시아키(和田義明)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 사토 게이(佐藤啓) 재무대신 정무관, 우에노 미치코(上野通子) 총리 보좌관도 사표를 제출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정치자금에 대해 현재 여러 가지 지적이 있었다. 그 결과 국민의 정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나 자신의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지적이 있는 가운데 국정에 지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사표 제출 후 기자들에게 “정치자금에 대해 국민의 우려를 불러,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사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각료 4명을 사실상 경질하고 아베파 외 파벌, 무파벌 의원들을 기용할 예정이다.

신임 관방장관에는 기시다파의 넘버2 ‘좌장’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외무상이 발탁됐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로부터 ‘어려운 상황 속 지지해주지 않겠느냐’라고 들었다. 가진 힘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민당 아베파 소속 주요 당직자 중에서도 사퇴가 잇따랐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 아베파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하기우다 정무조사회장은 총리관저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베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다카기 쓰요시(?木毅) 국회대책위원장도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뿐만 아니라 자민당 아베파의 정치자금 파티를 둘러싼 문제와 관련, 아베파 간부 중 한 명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참의원 간사장도 기자들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베파의 ‘5인방’으로 불리는 유력 의원들이 모두 각료나 당직에서 물러나게 된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로써 자민당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내각이나 당직에서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난 인물은 총 15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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