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국, 7년 만에 총리 간 연례회담 재개 공식 발표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7일 15시 55분


코멘트
7일 베이징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고 있다. 2023.11.07/뉴스1
7일 베이징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고 있다. 2023.11.07/뉴스1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리창 중국총리와 만나 지난 2016년 이후 중단했던 양국 총리 간 연례회담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총리실에 따르면 7일 오전 앨버니지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와 회동했다. 회담 이후 리 총리는 호주-중국 총리 간 연례회담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호주와 함께 소통과 대화,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며 서로의 차이를 적절히 관리해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는 중국-호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연례 지도자 회의를 위해 여러분의 수도인 베이징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그리고 이러한 회의가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양국의 근접성, 경제적 상호보완성, 긴밀한 인적 유대관계는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양국 간 자유롭고 방해받지 않는 무역의 완전한 재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경쟁이 있는 경우, 우리 모두는 대화와 이해를 통해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호주와 중국은 서로 다른 역사, 정치 시스템, 가치를 가진 국가로서 우리의 차이점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에 따라 정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4일 저녁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으며, 5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국제수입박람회 연설로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호주는 역내 다른 국가와 함께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적 성장과 지속적인 교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의 강력한 관계는 미래에 도움이 된다”며 “이견이 있다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상대로 꼽히며, 양국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호주가 미국의 요청에 발맞춰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고 2020년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 지지를 촉구하면서 관계가 악화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호주산 석탄, 쇠고기, 와인 등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섰으며, 양국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5월 호주에서 노동당 정권이 출범하고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고 고위급 회담이 재개됐고, 중국이 호주에 대한 보복적 고율 관세를 해제하면서 양국은 경제 부문에선 해빙 무드에 들어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