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문제 관련 ‘이’와 대화할 준비 되어있다 ”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9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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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네타냐후 " 전쟁이 2단계 접어들었다" 발표
가자지구 인질 229명.. " '이'군 폭격에 50명 사망"

하마스의 이슬람저항운동 군사조직인 알-콰삼여단은 28일(현지시간) 자기들은 인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측과 회담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의 아부 오바이다 군대변인은 이 날 자신들의 알아크사 TV연설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인질)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우리는 거기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다. 만약에 그들이 인질 석방과정을 여러 차례의 회담으로 나눠서 진행하고 싶다면,우리는 거기에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그 동안에도 인질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스라엘 쪽이 “진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기들이 이스라엘에 대해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모든 팔레스타인 포로와 재소자들의 석방뿐이라고 강조했다.

인질 석방 협상이 가능하다는 보도에 대해서 이스라엘국방군( IDF)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27일 성명에서 “ 그런 보도는 하마스가 채택한 심리전의 테러”라고 일축했다. IDF는 가자지구에 잡혀 있는 총 229명의 인질들은 대부분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마스 군은 27일 발표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 50명의 인질들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인질 가운데 4명은 하마스가 석방했다.

하마스 부대는 10월 7일 수 천발의 로켓포를 이스라엘 국내로 발사한 뒤 가자지구와의 국경 마을들을 기습 공격해 최소 1400명의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인질들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후 이스라엘은 보복전을 시작, 가자지구에 공습을 계속해 이 곳의 주민들 7700여명을 살해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하마스여서 죽여도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환자와 노약자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갈 수 없거나 갈데가 없어서 자기 집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전면전이 시작되었다. 대피를 포기한 사람들의 희생이 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하고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어 추가 민간인 대량 살륙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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