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더위 일주일만에 30㎝ 폭설…美 몬태나주의 이상기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7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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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청 “대륙 찬 공기·태평양 습한 기후로 기온 급강”
헬레나 지역, 지난주 26~27℃…평년보다 14도↑
기상청 관계자 “운전자들에게 첫눈 제일 위험”

미국 몬태나주에 올해 첫 폭설이 내려 1피트(약 30㎝)의 눈이 쌓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주 기온이 26~27℃까지 오르며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던 몬태나주 헬레나 지역에 지난 25일 폭설이 내렸다.

이 지역의 공립학교들은 25일 아침 통학버스 6개의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몬태나주 고속도로 순찰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순찰대는 폭설로 인한 수십 건의 충돌과 미끄러짐 사고에 대응했다. 또 제설차가 고속도로·거리·주차장에서 눈을 치웠으며 도로에 모래를 뿌리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몬태나주 헬레나 지역의 기온은 평년 기온보다 약 14도 높은 26~27℃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캐나다 북서부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태평양의 습한 기후와 만나 기온이 결빙 온도까지 내려간 결과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몬태나주 산악지대의 예상 적설량은 46㎝, 로키산맥 고지대의 예상 적설량은 61㎝ 이상으로 전망했다.

NWS는 “눈이 녹았다가 도로 온도가 떨어지면서 다시 얼어붙을 수 있으니 고속도로 빙판길, 눈 덮인 산길 등을 지나가거나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WS의 기상학자 매트 루드윅은 “첫눈이 제일 위험하다. 운전자들은 지난 몇 달 동안 대부분 건조한 도로에서 운전했고 아직 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NWS 기후예측센터는 앞으로 2주 동안 미국 대부분 지역이 점차 평년 기온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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