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 일대일로 성공 기원…러 유라시아 구상과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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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8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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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구들 해냈다…호혜 협력 열망 공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는 러시아의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구상 등과 조화를 이룬다면서 일대일로 개발 계획이 더욱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공식 개막식 기조 연설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장기적인 경제 발전 달성을 위해 동등하고 호혜적인 협력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행사 주빈으로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런 기본 원칙을 토대로 하는 일대일로 계획은 다양한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 프로세스와 잘 들어맞는다”면서 “EAEU, 상하이협력기구(SCO),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은 함께 성공적으로 발전하는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중국 친구들이 해냈다.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매우 기쁘다”면서 더욱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각 국에 북극 항로 개발에도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막식 연설 후 시 주석과 곧바로 회담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과 공식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만났고,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도 비공식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이래 1년8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다. 시 주석과 대면으로 만난 것은 올해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주 혐의 체포 영장 발부 이후 두 번째 해외 행보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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