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외교관 2명 추방…“괴롭힘 참지 않겠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7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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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엔 대가 따라"
러시아, 미 외교관 2명 추방…간첩 연루 주장

미국이 주미 러시아대사관의 외교관 2명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했다고 미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러시아가 미국 외교관 2명을 추방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CNN에 보낸 서면 논평에서 이번 초치가 “모스크바의 미국 대사관 2명의 부당한 추방”에 대한 대응이라며 “국무부는 미국에서 근무 중인 러시아 대사관 직원 두 명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무부는 러시아 정부가 우리 외교관들을 괴롭히는 패턴을 앞으로 참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모스크바 내 우리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엔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14일 주러시아 미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인 제프 실린과 데이비드 번스타인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간첩 혐의로 기소된 전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총영사관 직원 로버트 쇼노프와 접촉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쇼노프가 지난해 9월부터 실린과 번스타인의 지시를 받고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고있다.

당시 미 국무부는 근거없는 조치라며 반발하며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 외교관에 대한 이유 없는 추방은 완전히 근거 없다”며 “러시아는 건설적인 외교적 개입 대신에 대립과 긴장고조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들은 자국민들 위협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우리 대사관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러한 길을 걷게 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우리가 그들의 조치에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기대해도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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